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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찐텃밭’ 美조지아마저… 민주후보 1위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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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지지’ 풀러 제쳐
과반 득표 후보 없어 결선투표행
공화, 민심 이반에 중간선거 암운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전초전’이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민심 풍향계’로 관심을 모았던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다음달 1·2위 간 치러지는 결선투표로 향하게 됐다. 해당 선거구는 마가 진영을 대표하는 극우 성향의 지역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것만으로 민심 이반을 드러내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조지아주 14선거구 보궐선거의 개표가 99% 이루어진 상황에서 민주당의 숀 해리스 후보가 37.3%로 1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클레이튼 풀러 후보가 34.9%로 2위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정당별 예비선거 없이 모든 후보가 선거에 등록해 경쟁하는 ‘정글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공화당은 무려 12명, 민주당은 3명이 선거에 나섰다. 이 중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인인 해리스, 풀러 후보가 다음달 7일 결선을 치른다.

민주당 숀 해리스 후보. AFP연합뉴스
민주당 숀 해리스 후보. AFP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공화당 소속이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하원 의석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마가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가로 꼽혔던 그린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경제 문제 및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검사 출신 풀러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고, 지난달 18일엔 조지아주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조지아주 14선거구가 공화당에 극도로 유리한 ‘딥 레드’ 성향이라 이변이 없는 한 풀러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가 12명에 달하는 공화당 소속 출마자들에게 분산되며 풀러 후보는 결국 1위조차 차지하지 못했다. 이날 그의 득표율은 그린 전 의원이 2024년 선거에서 기록한 득표율(64.6%)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는 수치다.

공화당 계열 후보가 받은 전체 득표가 여전히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를 압도해 다음달 결선투표는 여전히 풀러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자신의 지지 후보가 ‘마가 텃밭’에서조차 과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지난달 28일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대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한 여론이 이번 선거 결과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와 11월 중간선거 전망이 한층 어두워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