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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물실험 대체 ‘데이터허브’ 구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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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AI 알고리즘 등 개발
화장품·의약품 안전성 예측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물실험 대신 진행한 비임상시험 결과물 통합 관리를 위한 데이터 허브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동물실험 대체를 위한 부처 간 합의안이 나온 이후 대응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식약처는 첨단 동물대체시험 방법론을 활용한 비임상시험 데이터 통합·분석·활용을 위한 중심축 역할을 하는 데이터 허브 기획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첨단 동물대체시험 방법론은 신약·의약품 개발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거나 동물 사용을 줄이는 시험방법을 뜻한다. 사용자들이 쉽게 동물실험을 대신한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식약처는 수집된 데이터 기반 화장품 및 의료제품 등의 안전성·유효성 등을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는 머신러닝 또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식약처를 포함해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들이 지난해 12월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동물대체시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동물실험이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연간 실험동물 수는 2015년 250만7157마리에서 지난해 459만2958마리로 약 2배 증가했다. 피험체의 고통이 가장 높은 E등급 실험 비중은 지난해 기준 51.5%로 유럽연합(EU·9.2%)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각 부처가 대체시험법 국내 도입을 시작했으나 여전히 실험동물 연간 사용량은 450만여마리를 웃돌고 있다. 동물실험을 대체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 2024년 농식품부가 진행한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서 ‘과학·의학적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국민 64.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