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 결의문 채택에 반발해 탈당 계획을 밝혔다가 이를 돌연 취소했다.
전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언론 공지를 올려 “11일 오전 10시 전씨가 직접 당사를 방문해 탈당계를 내고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공개했다.
전씨는 불과 4시간 뒤인 11일 오전 2시쯤 “당초 예정된 탈당계 제출을 취소한다”고 말을 바꿨다. 전씨는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탈당 극구 만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유정화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든지 ‘대통령’이나 ‘변호인단’ 명의를 자기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거나 수단으로 삼지 말아주길 당부한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전씨는 국민의힘 결의문 채택을 놓고 “가짜 보수”라고 비판하며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절윤한다면 지지할 수 없다. 직접 만나 의중을 듣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보수 성향의 유튜버 고성국씨는 장 대표를 적극 옹호하며 전씨와 온도차를 보였다. 고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의 SNS 글을 인용하며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일당이 사악한 음모로 장 대표를 몰아세우고 있는데 정말 가소롭다”고 말했다. 고씨는 전날 방송에서도 “장 대표를 닥치고 지지하겠다”라며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과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6일 당의 노선과 관련한 지도부 8인 회동에서 장 대표가 “윤 어게인의 다수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려는 많은 청년과 국민의 목소리”라며 “2∼3주만 시간을 달라. 그동안 아무 변화가 없으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리겠다”고 참석자들에게 여러 차례 읍소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