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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한미군, 사드기지서 지상장비도 다수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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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 외 발전기 등도 해외로 수송
사드의 ‘눈’ 레이더 제외… 北 대응 분석
오산기지 간 사드 발사대, 성주 복귀

이란 전쟁과 관련,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지난 3일 발사대 6기를 기지 외부로 반출한 것과 맞물려 지대공 무기체계 가동 등을 돕는 지상장비도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6기가 중동지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방공 무기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에 요격미사일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경북 성주에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6기가 중동지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방공 무기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에 요격미사일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11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사드를 비롯한 지대공 요격무기체계는 야전 활동을 위한 지상 지원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이들 장비가 지난 3일 사드 발사대와 더불어 주둔지 외부로 반출됐다. 주한미공군 오산 기지로 이동한 사드 발사대가 요격미사일을 내려놓고 성주 기지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대 1기에는 요격미사일 8발을 탑재한다. 최대 48발의 미사일이 함께 외부로 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미 공군 C-5·C-17 대형 수송기가 오산 기지를 집중적으로 드나들었고, 10∼11일에도 C-17이 오산 기지에서 미 본토로 향한 것을 감안하면 앞서 중동으로 이동한 PAC-3 발사대·요격미사일처럼 성주 사드 기지에서 반출된 요격미사일 등도 수송기에 실려 한반도를 떠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오산 기지에는 미 본토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미 공군 C-5 대형 수송기가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드는 C-5에 발사대 2대 또는 미사일 100발을, C-17에는 발사대 1대 또는 미사일 70발을 실을 수 있다. PAC-3는 C-5에 발사대 4∼6대 또는 미사일 300발, C-17엔 발사대 2∼4대 또는 미사일 150∼200발 적재가 가능하다.

11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U-2S 고고도정찰기가 이륙을 하고 있다. 뉴스1
11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U-2S 고고도정찰기가 이륙을 하고 있다. 뉴스1

사드의 ‘눈’ 역할을 하는 AN/TPY-2 레이더 등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한미군 사드 레이더 탐지 범위는 600∼1000㎞로 알려져 있다. 휴전선 이남으로 날아오는 북한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정밀 추적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유사시 한국군 레이더와 더불어 북한 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미 연합 미사일방어태세를 강화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미군은 이란 전쟁에서 지상 요격무기 소모량이 급증하자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 있는 정밀유도무기의 중동 재배치를 진행 중이다. 소모량을 보충하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기존보다 한층 강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이 지난해처럼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자폭드론 공격을 집중시키면 지상 방공망과 전투기로만 이란 미사일과 자폭드론을 격추해야 한다. 이는 PAC-3를 비롯한 지대공미사일 소모량 폭증으로 이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해 지대공미사일 소모가 지속되면, 사드 요격미사일을 비롯한 주한미군 주요 방공장비와 기타 무기가 추가로 차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