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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모드 돌입”…민주당 대전시당, 행정통합 촉구 단식 14일 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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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촉구하며 벌여온 천막 단식 농성을 2주 만에 중단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의 1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물건너 가면서 사실상 통합이 무산된데다 6·3지방선거 후보자 공모 마감으로 본격 선거 모드로 돌입해야 한다는 배경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청 앞에서 지난달 27일부터 행정통합을 촉구하며 이어온 천막 단식 농성을 14일만에 마무리했다. 시당은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 단식 농성을 연 이유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대한민국 성장 구조를 바꿀 유일한 해법은 행정통합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지난 4일 대전시청 앞에서 천막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은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지난 4일 대전시청 앞에서 천막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은선 기자

시당은 “대전의 독보적인 과학기술 연구 역량과 충남의 강력한 산업·제조업 기반이 결합한다면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대한민국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고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 마저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누구보다 먼저 통합을 외치고도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와 얄팍한 정략적 셈법을 위해 지역의 백년대계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전시당은 앞으로도 국회 입법 과정과 지역 논의를 주도하며 통합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당은 지난 9일까지 공직선거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시당과 예비후보자들은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12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촉구하며 벌여온 천막 단식 농성 중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12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촉구하며 벌여온 천막 단식 농성 중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대전시장엔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박범계·장종태·장철민 의원 4명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범계 의원은 대전·충남 통합을 전제로 통합시장으로 출사표를 던진 만큼 대전시장 단독 선거로 확정되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출마 여부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5개 기초단체장(구청장) 후보로는 서구청장 후보에만 8명이 몰리는 등 21명이 접수했다. 각 구별 기초단체장 후보군에는 전·현직 구청장과 시의원 출신 등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 신청 후 경선 준비 등 각자 선거 모드로 전환해 각자도생해야 할 시기”라면서 “오는 19일과 31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만큼 대전·충남 통합법의 3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여야가 협상을 이어간다고 하지만 입장 차가 커 사실상 통합은 요원하다고 봐야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