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가 있다는
노래*가 있었다
이제 나이가 들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것,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인정할 때가 왔다
가사가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젊은 친구들에겐 그런 믿음도 도움이 되리라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 맞았다
내가 내 손으로 엄마를 요양원에 데려가
문을 꽝 닫고
혼자 돌아오다니!
*정수라, <아! 대한민국>의 가사.
-시집 ‘엄마 손을 잡고 그 골목에 서 있네’(걷는사람) 수록
양애경
△1956년 서울 출생.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등단. 시집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사랑의 예감’,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등 발표. 김종철문학상, 풀꽃문학상, 애지문학상 등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