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026 북중미월드컵 불참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12일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냐말리 장관은 “(이란) 선수들이 미국에서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불과 8∼9개월 만에 두 차례 전쟁을 우리에게 강요했고, 수천 명의 우리 국민을 죽이고 순교하게 했다. 이번 월드컵 참가는 분명히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북중미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메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당시 “결정은 스포츠 당국이 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공격 이후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본선 진출국이 스스로 대회 불참을 선언한 전례가 드문 만큼, 향후 대회 운영과 출전권 배분을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대체 출전국 선발이다. FIFA가 예선 성적을 기준으로 차순위 팀에 출전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이 경우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한 팀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은 국가가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확대다. 기존 PO 참가국 가운데 한 팀에게 추가 기회를 부여하거나, 플레이오프 구조를 일부 조정해 공석을 채우는 방식이다. 월드컵 본선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도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다.
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아시아 예선 성적을 기준으로 한 체계적 승격이다. 이 경우 대륙 간 PO를 앞둔 이라크가 이란의 본선 티켓을 승계하게 된다. 동시에 이라크에 밀려 탈락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대륙 간 PO를 치르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