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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美 밴스 부통령과 50일 만에 재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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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알리며
“한국의 강력한 투자합의 이행 의지”
쿠팡 사태·종교 탄압 의혹도 추가 설명
밴스 “한국 국내법 존중한다” 사의 표명

김민석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J D 밴스 부통령과 만나 관세, 한반도 문제 등 양국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 지난 1월 미국에서의 첫 만남 이후 약 50일 만에 성사된 재회동이다. 

 

김 총리는 방미 일정 첫날인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을 만나 ‘대미투자특별법’의 국회 통과 소식을 전했다. 김 총리는 특별법 통과가 한국의 강력한 투자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밴스 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대미 투자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제공

김 총리는 또 “(특별법) 입법을 계기로 한미 공동설명자료(JFS) 이행에 추동력을 얻은 만큼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조선 등 안보 분야 합의 사항도 조속히 이행해 나가자”고 했다.

 

김 총리는 구글에 고정밀 지도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한 정부 결정도 밴스 부통령에 소개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를 높이 평가하며 여타 비관세장벽에 대해서도 소통을 제안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지난 1월 첫 만남에서 미국 측 관심사였던 쿠팡 사태와 ‘종교 탄압’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설명도 이뤄졌다. 밴스 부통령은 “한국 국내법과 체계를 존중한다”며 정부 노력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재차 의견을 교환했다. 총리실은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재확인하고,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출국한 김 총리는 19일까지 워싱턴과 뉴욕, 스위스 제네바를 순차 방문한다. 김 총리는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한 후에는 유엔 인공지능(AI) 허브 유치 프로젝트를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유니세프·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 수장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제네바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 등을 찾는다. 유엔 AI 허브는 유엔 전문 기구들의 AI 관련 기능 및 부서들이 우리 정부 및 민간 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협력 플랫폼을 만들자는 정부의 구상이다. 총리실은 지난 10일 유엔 AI 허브 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김 총리는 다음 주 귀국 이후 곧이어 중국을 찾는다.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 고위급 관계자들과도 회동을 갖고 이재명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국무총리의 역할은 외치보다 내치에 집중돼 있지만, 미·중 패권경쟁으로 실용외교의 중요성이 극대화되면서 김 총리도 양국을 넘나드는 외교전을 펼치며 역할을 크게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김 총리는 지난달 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도 “통상 외교가 국무총리의 영역이 아니지만, 대통령 정상외교의 후속 조치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계속하려고 한다”며 “대통령도 필요하면 미국에 가끔 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