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의 대학별 배정안을 공개했다. 가장 정원 확대 폭이 큰 대학은 강원대와 충북대로, 2027학년도 입학 정원이 2024학년도 대비 각각 39명씩 늘어난다. 경기·인천 지역 대학은 내년 입학생이 2~7명 증가했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발표했다.
증원이 가장 많이 된 대학은 강원대와 충북대다. 2024학년도 정원 대비 두 대학은 각각 39명이 증원돼 총정원은 88명이 된다. 2028∼2031학년도에는 49명씩 증원돼 총정원은 98명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은 2027학년도에 4개 의대에서 총 63명의 증원이 이뤄진다. 가톨릭관동대 6명, 강원대 39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11명, 한림대 7명이다. 2028∼2031학년도 증원폭은 가톨릭관동대 8명, 강원대 49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14명, 한림대 8명이다.
경기·인천은 5개 의대에서 24명이 증원된다. 가천대 7명, 성균관대 3명, 아주대 6명, 인하대 6명, 차의과대 2명이다. 2028∼2031학년도 증원 규모는 가천대 9명, 성균관대 4명, 아주대 7명, 인하대 7명, 차의과대 3명이다.
광주 권역에선 2개 의대에서 50명의 증원이 이뤄진다. 전남대 31명, 조선대 19명이다. 2028∼2031학년도엔 전남대는 38명, 조선대는 24명이 증원된다.
대구·경북은 5개 의대에서 정원 72명이 증가한다. 경북대 26명, 계명대 15명, 대구가톨릭대 13명, 동국대 WISE캠퍼스 5명, 영남대 13명이다. 2028∼2031학년도 증원 규모는 경북대 33명, 계명대 19명, 대구가톨릭대 16명, 동국대 WISE캠퍼스 6명, 영남대 16명이다.
대전·충남에서도 5개 의대에서 72명의 증원이 이뤄진다. 2027학년도 증원 폭은 건양대 6명, 단국대(천안) 15명, 순천향대 18명, 을지대 6명, 충남대 27명이다. 2028∼2031학년도엔 건양대 8명, 단국대(천안) 18명, 순천향대 23명, 을지대 8명, 충남대 33명이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선 의대 6곳에서 97명이 증원된다. 2027학년도 경상국립대 22명, 고신대 7명, 동아대 17명, 부산대 31명, 울산대 5명, 인제대 15명이다. 2028∼2031학년도엔 경상국립대 28명, 고신대 9명, 동아대 21명, 부산대 38명, 울산대 6명, 인제대 19명 증원된다.
전북에선 원광대 17명, 전북대 21명이 증원돼 총 38명이 늘어난다. 2028∼2031학년도 증원 규모는 원광대 21명, 전북대 27명이다. 제주에선 제주대 정원이 28명 증가한다. 2028∼2031학년도엔 35명 증원된다.
충북에선 의대 2곳에서 46명이 증원된다. 2027학년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충북대 39명이다. 2028∼2031학년도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9명, 충북대 49명 증원된다.
이번 배정은 거점국립대 의대와 지역 핵심대학 의대에 집중됐다는 게 특징이다.
교육부는 정원 배정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 교육 현장 전문가를 중심으로 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학별 신청서 평가, 정원 배정 기준 및 배정안 논의 등을 진행했다.
배정위는 각 대학이 제출한 신청서에 대해 평가지표를 적용해 교육 여건 현황과 확충계획 등을 평가했다. 배정위원 외 별도로 의대 교육 현장 전문가로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현장검사도 실시했고 점검 결과는 배정위원회에 보고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국립대 우선 배정 △소규모 의과대학 적정 정원 규모 확보 △의대 소재지가 아닌 지역 병원 중심으로 실습 교육 운영 여부 등을 고려한다는 의대정원 배정 방향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번 배정안을 마련했다.
정원 통보 이후 교육부는 대학으로부터 배정 정원에 따른 교육 여건 개선 등 이행계획을 제출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이행이 미흡한 경우에는 차기 정원 회수 등 불이익을 부과한다.
또 정부는 의대 정원 변동 규모에 맞는 교육 여건을 개선한다.
정부는 대학별로 정원 규모에 맞는 인력과 시설, 기자재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의실 및 실험・실습실 등 교육 기본시설을 개선하고, 학생 편의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또 의대 교육 단계에 따라 필요한 실험・실습 기자재 확보를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2027학년도부터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돼 해당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학비 부담 없이 공부하고, 졸업 후 지역의사로 복무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역의사지원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학업지원, 진로탐색, 졸업 후 경력개발 등을 돕는다.
또 공공병원 및 의료원, 1・2차 의료기관 등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이 대학병원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병원은 의대생 임상실습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병원의 교육 기반 확충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확대해 ‘교육-연구-임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정부는 모든 국립대병원 10개소에 첨단 장비를 갖춘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건립 중이다. 국립대병원 소관부처 변경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의 역할‧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 육성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