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해군 함대와 미사일방어무기, 공군 항공기 등 전 세계에 퍼져있던 전략자산을 중동으로 집결시키면서 중국 주변 동맹국들이 안보 공백에 따른 긴장 상황에 빠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해군 함대 약 3분의 1을 중동에 배치한 상태이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사일방어용 무기들이 대거 동아시아에서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실제 한국 경북 상주에 배치돼 있던 사드 발사대들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중동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군의 자산 이동으로 한국·대만·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국들의 안보를 상대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미군의 자산 이동이 즉각적인 중국·북한의 군사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동아시아 국가들이 충분히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천관팅 민진당 의원은 미군 자산이 “동시에 두 곳에 배치될 수 없다”며 “미국이 아시아에 주요 자산을 배치하고 경쟁국(중국)과 맞서는 것이 미국 국익에 더 부합한다”고 전략 자산 이동에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은 지난달 전쟁 시작 이후 패트리엇 미사일 각각 300발, 280발 등 총 580발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생산량이 약 620발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약 2주 만에 1년 생산량과 맞먹는 미사일이 사용된 셈이다. 당장 미국 본토 내에서도 고갈된 탄약과 미사일 재고를 채우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아시아 지역 동맹국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