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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제일 권력자 근황’… ‘왕사남’ 흥행 타고 대박 터뜨린 숏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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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행 타이밍 맞춰 제작한 천안시 숏츠 영상 온라인 화제
공무원 아이디어로 시작…도시 홍보 효과 ‘톡톡’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을 타고 충남 천안시가 제작한 짧은 홍보 영상이 온라인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조선시대 권력가 한명회의 묘소를 재치 있게 소개한 천안시 숏츠 영상이 공개 며칠 만에 조회수 28만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 네이버 영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 네이버 영화

천안시는 지난 9일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죽어서 고속도로 1열 직관 중인 조선 제일의 권력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3일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28만 7000회 조회를 기록했으며, 유튜브에서는 3만을 넘어섰다.

 

이번 영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 영월이 주목받자, 천안에 있는 조선 전기 권력가 한명회의 묘역을 재치 있게 소개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천안시청 홍보담당관실 한 공무원의 제안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천만 영화 덕에 영월이 아주 핫해졌다. 천안시도 알려야 해서 숟가락을 얹어보겠다”는 멘트로 시작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천안 동남구 수신면 속창리에 위치한 한명회 묘역을 소개하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기준 위치를 설명한다.

 

영상에서는 “천안시 안내판과 비닐하우스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이라며 구체적인 위치까지 안내한다. 다만 “한명회 관련 문화제나 축제 같은 관광 콘텐츠는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며 “경부고속도로를 지나가다가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묘소 주변에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으니 소리를 지르지 말아 달라”는 안내 문구도 담겨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에서는 “천안 홍보팀 센스가 좋다”, “경부고속도로 지날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는 이번 숏츠 영상이 예상보다 큰 관심을 끌면서 도시 홍보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역사 유적을 재미있게 소개하자는 취지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명회와 관련된 역사 기록을 다시 찾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천안시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천안시 유튜브 채널 캡처

한명회는 조선 전기 수양대군(세조)의 왕위 등극을 도운 책략가로 세조 정권에서 막강한 권세를 누린 인물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는 단종의 유배와 죽음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묘사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왕 단종과 마을 촌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으며 한명회는 유지태가 연기했다. 영화는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단종 유적이 있는 강원 영월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천안시 역시 한명회 묘소를 소개한 숏츠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예상 밖의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무원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숏츠 영상이 역사 인물 한명회와 천안이라는 도시를 동시에 알리는 뜻밖의 홍보 콘텐츠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