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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182㎞ 음주’ 유명 가수 징역형 구형…테이저건 맞고도 ‘멀쩡’ 폭행범 제압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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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에도 전국에서 다양한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32)씨에게 징역형이 구형되는가 하면 일면식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에 흉기 위협까지 한 40대 남성은 경찰관의 삼단봉에 제압됐다.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도 공개됐다.

 

◆ 테이저건 맞고도 버틴 190㎝ 흉기난동범…경찰, 삼단봉 제압

경찰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안산시의 한 길거리에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폭행과 흉기 위협을 한 40대 남성을 제압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안산시의 한 길거리에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폭행과 흉기 위협을 한 40대 남성을 제압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역 인근 도로에서 길가에 세워진 승용차의 운전석 문을 열고, 차 안에 있던 40대 운전자를 마구 때렸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운전자가 저항하자 A씨는 잠시 물러선 뒤 인근 카페로 들어가 빵을 썰 때 사용하는 길이 21㎝짜리 스테인리스 빵칼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그가 칼을 든 채 거리를 돌아다니자 시민들은 놀라 급히 자리를 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긴급 신고 지령인 코드1을 발령했고, 선부파출소 경찰관 등 10여명이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흉기를 버리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며 저항했고,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그러나 키 약 190㎝의 체격이 큰 A씨는 테이저건에 맞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찰 4명이 다시 테이저건을 사용하고, 삼단봉과 중형 방패로 무장한 채 동시에 제압에 나섰다. 경찰은 흉기를 든 손을 삼단봉으로 내려쳐 칼을 떨어뜨린 뒤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모친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잠시 병원 밖으로 나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마약 집유 중 음주운전…가수 남태현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가수 남태현씨가 2024년 1월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필로폰 매수·투약한 혐의 관련 선고기일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남태현씨가 2024년 1월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필로폰 매수·투약한 혐의 관련 선고기일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양은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지난 12일 공판에서 검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제한속도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태현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죄를 저지르고, 죄질이 불량하며 사건 당시 집행유예 기간이었다고 지적했다.

 

남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표현해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미성숙함과 부족함, 어리석음을 감정적 표현, 영감, 우울로 포장해왔다. 되돌아보니 결국 핑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과거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저라는 사람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해 4월27일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는 0.122%인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도로의 제한 최고 속도인 시속 80㎞를 훌쩍 뛰어넘은 182㎞로 운전하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다.

 

남씨는 2024년 1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사고 당시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남씨를 입건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한 바 있다. 남씨는 2023년 3월8일 새벽 강남구의 한 주택가에서 술을 마신 채 7~8m가량을 운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 ‘강북 모텔 연쇄살인범’은 20살 김소영…검찰, 신상 공개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20)의 머그샷.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20)의 머그샷.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9일 오후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구속)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처방받은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니다 남성들에게 건넨 건 사실”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숨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19일 김씨에게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 김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에서 ‘신상털이’가 이어져 사적 제재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