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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로봇입니다” 대형마트 가전 매대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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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인간형 로봇’이 이제 TV나 냉장고처럼 가전 매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산업 현장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로봇이 안방과 거실로 파고들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제공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온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로봇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며 가정용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월 말 서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에 로봇 판매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로봇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장 이후 한 달여 동안 수백 건의 판매와 예약 문의가 이어지며 소비자 관심이 높다는 평가다.

 

전시장에는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전시돼 있다. 국내 판매가는 약 3000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은 걷기와 앉기, 손 흔들기 등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속형 4족 보행 로봇 ‘Go2’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제품 가격은 모델에 따라 약 300만~400만원대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취미용이나 연구·교육용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유통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테크 전문 편집숍 ‘게이즈샵’을 입점시키고 로봇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목록에는 휴머노이드 ‘G1’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바둑 대국 로봇 ‘센스로봇GO’, 반려용 ‘루나 2세대 스마트 펫’ 등 총 12종의 로봇 제품이 포함됐다. 취미용 완구 수준을 넘어 교육과 돌봄 등 생활형 로봇으로 카테고리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 국내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로봇 상당수는 중국 기업 제품이다. 비교적 낮은 가격과 빠른 양산 능력을 앞세워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로봇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지만 국내 기술 기반의 양산형 로봇 제품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유통 채널 확대와 함께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