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사진)의 흥행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1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사남’은 개봉 40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왕사남’은 ‘도둑들’(2012년, 1298만), ‘7번방의 선물’(2013년, 1281만), ‘암살’(2015년, 1270만) 등을 제치고 국내 개봉작 역대 흥행 순위 11위에 올랐다. 현재 10위인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년, 1301만)의 기록도 이날 중 넘어설 것으로 보여 ‘톱10’ 진입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사남’은 개봉 6주차에도 이례적인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14일 토요일 하루에만 약 55만4000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했다. 같은 날 2위에 오른 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7만9880명)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통상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개봉 5∼6주차를 넘어서며 관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종영 때까지 주간 100만명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며 서서히 상영관에서 사라지는 데 비해, ‘왕사남’은 여전히 폭발적인 추이를 유지하며 이례적인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된 강원 영월 단종 유배지 청령포와 묘역인 장릉에 관광특수가 나타나는 등 천만 관객 돌파 후에도 관련 이슈가 파생되며 흥행 열기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역대 흥행 순위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재 3위에 랭크된 ‘신과함께-죄와 벌’(2017년, 1441만)을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다음 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작품은 기억을 잃은 채 우주 한복판에서 혼자 깨어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한 일생일대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SF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