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된다.
제98회 시상식에서 영화 팬들의 관심은 단연 최고상인 작품상 수상작에 집중돼 있다. 유력 후보로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 죄인들’이 꼽힌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16년간 은둔한 왕년의 혁명가 ‘밥’(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이 딸을 납치한 과거의 적을 쫓는 과정을 그린 액션 드라마로, 미국 사회의 깊은 분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골드글로브·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며 이미 강력함을 입증했다.
‘씨너스’는 193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흑인 쌍둥이 형제가 뱀파이어에 맞서는 고딕 호러 영화. 블루스 음악과 흑인 예술의 역사적 맥락을 공포 장르와 결합해 비평적·상업적 성공을 거뒀으며, 아카데미 1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다.
남우주연상 경쟁 역시 혼전 양상이다. ‘씨너스’의 마이클 B. 조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디캐프리오, ‘마티 슈프림’ 티모테 샬라메가 뚜렷한 선두 없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수상 여부도 큰 관심사다. 장편 애니메이션·주제가상 두 부문에 후보에 오른 ‘케데헌’은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힌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축하 무대에 올라 OST ‘골든’을 열창할 예정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속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올해 시상식에는 이란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참석한다. 그의 지난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은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