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 기타리스트의 기타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비드 길모어가 쓰던 검은색 스트라토캐스터(사진) 기타가 1455만달러(약 218억원)에 낙찰됐다.
2020년 미국 얼터너티브 록의 상징인 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MTV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사용한 ‘마틴 D-18E’ 어쿠스틱 기타(601만달러)가 세웠던 종전 최고가 기록을 크게 웃돈다.
길모어는 이 기타를 1970년에 구매했으며, 1972∼1983년 ‘애니멀스’, ‘더 월’,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등 여러 음반 녹음과 공연에서 사용했다.
길모어는 과거 이 기타를 두고 “1970년대 핑크 플로이드의 거의 모든 앨범 작업에서 사용됐다”며 “제 친구와도 같고, 수많은 음악을 선사해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길모어가 소장품 경매를 진행하면서 미국프로풋볼(NFL) 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구단주이자 음악 애호가였던 짐 이르세이가 524만5000달러에 이 기타를 낙찰받았다. 최근 이르세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 기타가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