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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독학 골퍼, PGA ‘제5의 메이저’서 13억원 쓸어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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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라마라주, 더 플레이어스 공동 5위
상금 92만 5000달러 획득
타이거 우즈 등 유튜브 보며 독학

코치도 없었다. 돈도 없었다. 대학도 못 갔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다르샨 옐라마라주가 2026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뒤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수다르샨 옐라마라주 SNS
수다르샨 옐라마라주가 2026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뒤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수다르샨 옐라마라주 SNS

 

캐나다 출신의 신예 수다르샨 옐라마라주(24)가 16일(한국시간) 끝난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 우승자 캐머런 영(미국)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PGA 투어 데뷔 후 첫 톱10이다. 상금으로는 92만5000달러(약 13억8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수다르샨 옐라마라주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했다. PGA 투어
수다르샨 옐라마라주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를 기록했다. PGA 투어

 

그의 골프 인생은 ‘헝그리 정신’ 그 자체였다. 인도에서 태어나 4살 때 캐나다 위니펙으로 이주한 그는 6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낡고 무거운 렌털 클럽이었다.

 

레슨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아버지와 아들은 대신 TV와 유튜브를 켰다. 타이거 우즈(미국), 애덤 스콧(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스윙을 익혔고, 아들의 스윙과 나란히 띄워 비교하며 틀리면 고치고 또 고쳤다. 그게 전부였다.

 

장학금이 부족해 대학도 포기하고 19살에 프로로 전향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콘페리 투어(2부)를 뛰던 시절에는 원정 경비를 아끼려 월요 예선 출전조차 포기해야 할 때도 있었다.

 

수다르샨 옐라마라주가 2025 콘페리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수다르샨 옐라마라주 SNS
수다르샨 옐라마라주가 2025 콘페리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수다르샨 옐라마라주 SNS

 

전환점은 2025년 콘페리 투어에서 찾아왔다. 그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포인트 랭킹 19위에 올라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PGA 투어 데뷔 시즌인 올해는 6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을 통과했고,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는 공동 1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기세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이어졌다. 악명 높은 TPC 소그래스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42홀 동안 보기 2개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공동 2위(311.2야드), 퍼팅 이득 타수 4위(5.501) 등 주요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옐라마라주는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한 것 같다”며 “컷 통과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주말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전담 스윙 코치는 없다. 그는 여전히 아버지에게 자신의 스윙 영상을 보내며 점검한다.

 

옐라마라주는 “여러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배운다”며 “다른 선수의 동작과 비교해 보면서 문제가 있으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현재 216위인 세계랭킹도 100위권 진입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