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하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대안으로 대전·세종·청주를 통합한 ‘신(新) 수도특별시’를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화두로 꺼낸 ‘대전·충남·충북 통합론’과 보조를 맞추며 대전시장 경선 판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장철민 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의 시계를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며 이같은 구상안을 내놨다.
그는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근본적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변화가 있다”며 “대전과 세종, 청주를 핵심라인으로 배후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모델로 세종만의 반쪽짜리 행정수도가 아닌 경제·문화·정치적 기능이 모두 이전하는 온전한 신수도”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구체적으로 “대전·세종·청주가 통합되면 270만 인구의 메가시티가 된다”며 “반도체와 바이오·방산의 첨병으로 서울을 대체할 완전한 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500만 인구의 신수도가 되기에 이미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통합 신수도를 제외한 충남과 충북 나머지 지역은 ‘충청특별자치도’로 묶고 충청권산업투자공사를 설립해 충청권 초광역 경제권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3조원 규모의 자본이 투입되는 투자공사는 충청 신수도권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할 지역 산업 컨트롤타워이자 ‘충청판 산업은행’”이라며 “이미 지난해 4월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고, 대전·충남통합특별법에도 강행규정으로 포함됐지만 통합 무산으로 아쉬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대전·충남 통합 과정에서 숙의과정 실종이 지적된만큼 신수도특별시 출범 과정에선 주민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급성에 쫓겨 통합에 대한 공론의 장을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는 비판에 깊이 공감한다”며 “대전시장이 된다면 대전·세종·청주 통합을 추진하면서 내년 하반기에 주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통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될 경우 대전시장 임기 단축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광주전남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고 대규모 투자와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되면 충청권은 더욱 박탈감을 겪게 될 수 밖에 없다”며 “진정한 신수도 조성을 위한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장 의원은 또 다른 후보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미 4년간의 시정을 시민들이 지켜보셨지 않았느냐. 과거를 이야기하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중앙정치의 힘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에 대해 정부와 함께 논의하고 차별받지 않을 힘에 있어서는 제가 더 유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충남·대전 통합 논의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 차질을 빚을 우려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세종은 이미 국무총리실 이전에 이어 국회 이전으로 행정수도를 넘어 정치 수도까지 완성되는 것”이라며 “여기에 경제와 산업적 기능을 더해 신수도를 만들자는 구상”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좌초를 언급하며 “충청남·북(도)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충북도민들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재차 통합 화두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