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 긴장 고조 흐름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며 한국 등 동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6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중동 정세와 한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루비오 장관은 중동 지역의 상황과 전망을 설명하면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한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가 국제 경제와 에너지 시장 안정에 중요한 만큼 여러 국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향후 관련 상황을 두고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 파견을 요구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 정부 차원에서 동맹국 협력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중동 지역의 평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동 상황과 관련해 희생된 미국 장병들에 애도를 표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미국 측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국 장관은 글로벌 공조와 한미 관계 현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조만간 만나자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최근 중동 분쟁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안보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