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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감성’ 브이로그가 돈 된다…유튜브 쇼핑, 직구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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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감성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진 브이로그를 보다가 ‘어디 제품일까’ 궁금해 검색창을 헤매던 번거로움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영상 속 유튜버가 사용하는 독특한 직구 가전이나 패션 아이템이 화면 하단 ‘제품 보기’ 탭에 바로 노출되면서 시청 경험 자체가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전문가들은 영상 기반 쇼핑 기능이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본다. 특히 쇼츠·라이브 스트림 등 짧은 영상 포맷이 확산되면서 콘텐츠 시청과 상품 탐색이 동시에 이뤄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에도 변화 흐름이 감지된다. 이번 협업은 입점 브랜드 확대를 넘어 콘텐츠 플랫폼과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망을 연결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영상 속 제품을 태그 형태로 노출하고 구매 페이지로 연결하는 기능은 이미 국내에서도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는 로그인 기반 쇼핑 기능 이용 경험이 빠르게 늘며 관련 검색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상·쇼츠·라이브 콘텐츠가 하나의 온라인 쇼핑 카탈로그 역할을 수행하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제휴로 한국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을 직접 검색해 영상에 태그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해외 직구 제품은 링크 공유나 댓글 안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패션·뷰티·테크·홈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이 공식 쇼핑 태그 형태로 연결된다.

 

플랫폼 측은 크리에이터와 시청자 간 신뢰 기반 콘텐츠 소개 환경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추천 기술이 접목되면서 개인 관심사에 맞춘 상품 노출이 정교해지는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방대한 글로벌 상품군과 트렌드 데이터를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리에이터는 단순 제품 소개를 넘어 인기 상품 흐름을 반영한 큐레이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콘텐츠 소비 시간이 곧 구매 결정 과정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커머스’ 구조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 속 구매 버튼이 시청 경험과 소비 행동의 경계를 빠르게 허물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는 영상을 즐기는 순간 자체가 글로벌 쇼핑의 출발점이 되는 환경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