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놀아도 통장에 현금 꽂혀”…경북형 공동영농, ‘농업 배당’ 시대 활짝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경북형 공동영농, 배당 법인 10개소로 확대
3.3㎡당 1000원 약속했는데 2000원 배당
이모작·기계화로 ‘농업 대전환’ 가속도

경북도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농업 대전환의 핵심 모델인 ‘경북형 공동영농’이 선순환 구조로 진입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공동영농을 통해 발생한 영농 수익을 참여 농가에 현금으로 배당한 법인은 모두 10개소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개소였던 배당 법인이 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경북형 공동영농, 배당 법인 10개소로 확대. 연합뉴스
경북형 공동영농, 배당 법인 10개소로 확대. 연합뉴스

경북형 공동영농은 고령화와 일손 부족, 영세한 경작 규모로 한계에 직면한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아이디어 사업이다. 개별 농가가 소규모로 짓던 농지를 규모화하고 기계화해 법인이 농업경영을 전담하고, 농가는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배당받는다.

 

도가 공동영농을 도입한 전후를 비교한 결과 기존 개별 소규모 벼농사 위주의 관행 농업에서 탈피해 콩과 양파, 감자 등을 결합한 이모작 작부체계 전환을 통해 농지 이용률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의성군 단북지구의 화성영농조합법인은 참여농가 20호 24.7㏊ 규모로 고구마와 조사료를 이모작 공동영농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공동영농으로 키운 고구마가 처음으로 하늘길에 올라 두바이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화성영농조합법인은 고구마 재배 경험 부족과 잦은 강우로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250t을 생산해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도 동계작물인 조사료를 재배 중이며 연간 소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배당금도 당초 약속했던 3.3㎡당 1000원이 아닌 두 배인 2000원을 지급했다.

 

경북형 공동영농의 대표 모델인 문경 영순지구는 배당 3년 차에 접어들었고 구미 웅곡지구와 영덕 달산지구가 2년차, 의성 단북지구를 비롯한 7개 지구가 첫 배당을 했다. 향후에도 농가 배당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찬국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 대전환은 농업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도시 근로자 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배당받는 농업인이 소득향상을 견인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경북의 농업대전환이 대한민국 농업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