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결의문'에 이어 '윤 어게인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하면서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미뤄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입장을 발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시청에서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발표할 입장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이끄는 국민의힘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를 요구해온 오 시장은 앞서 당의 지방선거 공천 마감일인 이달 8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며 지도부에 쇄신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튿날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 결의문을 채택한 뒤 12일 서울 지역 추가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오 시장은 "실천이 중요하다"며 추가 신청에도 나서지 않았다.
오 시장은 당 노선 변화를 선결과제로 요구하면서 '윤 어게인' 동조 언행을 한 인사에 대한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장 대표는 이후 친한(한동훈)계 의원 다수를 표적으로 삼아 논란이 됐던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를 일단 중단시키고, 당직자들에게 갈등을 야기할 만한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행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다.
지방선거가 불과 석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극우 보수 세력과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하고 '징계 정치'를 앞세워 당 분열만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장 대표가 보인 행보는 윤민우 윤리위원장 교체나 당직자 인사 조치,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 등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핵심인 서울, 부산과 수도권 모두에서 국민의힘이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가운데 오 시장은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과 당의 노선 전환을 실감할 만한 인적 변화를 지도부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현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만큼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게 오 시장 측 입장이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여겨졌던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태다.
이처럼 오 시장이 두 차례 공천 신청을 미루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재차 서울시장 공천을 추가 접수하기로 했고, 이날까지가 추가 시한이다.
공관위는 "오세훈 현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며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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