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이스라엘 살해 주장' 라리자니, 이란 과도기 실권자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전시 체제 안보 수장…새 최고지도자 후보에도 거론
온건보수 평가 있었지만 작년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 배후로 지목
"모즈타바 새 최고지도자 선출 반대"

이스라엘이 살해했다고 주장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란의 과도기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실권자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라리자니가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란 당국은 아직 라리자니 사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후 라리자니는 실질적으로 국가 안보와 대외 협상을 총괄하며 정권을 지탱해왔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가 폭사한 직후 "시온주의 범죄자들(이스라엘)과 비열한 미국인들이 이번 일을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난 2일에도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 새 최고지도자 후보군 중 한 명으로도 거론돼왔다.

하메네이는 심복인 라리자니를 자신의 유고 시 권력을 대리할 인물로 지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까지는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았고 그의 대리 역할을 자주 맡아온 라리자니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1958년생인 라리자니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4개 부처에서 장관직을 지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어 이란 통치 체제 구석구석까지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그는 국회의장이던 2015년 핵 합의 비준을 일사천리로 진행한 전력 등을 이유로 강경 보수파로부터 신뢰받지 못했으며, 실제로 보수파로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를 봉쇄당했다는 지적도 있다.

라리자니는 '실용 보수', '온건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았으나, 작년 말과 올해 초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을 때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메네이 사후 이란 권력 핵심부에서 벌어진 후계 경쟁 과정에서 라리자니는 새 인물과 통치 방식, 미국과의 적대 관계 종식을 강조하는 온건 노선에 섰다.

그는 국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는 방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