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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입양된 배인옥씨 "친부모 용서하고파…뿌리 부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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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12월 4일생…2023년부터 뿌리찾기 나섰지만 성과 없어

"친부모를 용서하고 싶어요. 유럽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벨기에 입양 한인 사라 마레샬(56·한국명 배인옥) 씨는 18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에 보낸 뿌리찾기 사연에서 "한국적 뿌리를 부정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배씨는 1970년 12월 4일 부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그해 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에 한 행인에 의해 발견됐고, 부산시청을 통해 보육원인 성애원에 인계됐다.

이후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쳐 1974년 10월 9일 벨기에 브뤼셀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의 양부모는 슬하에 이미 아들과 딸이 있었지만, 세 번째 아이를 원해 그를 입양했다.

그는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유럽부패방지총국(OLAF)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를 거쳐 현재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에서 일하고 있다.

과학자 겸 아마추어 음악가인 벨기에인 남편과 결혼해 24살 딸과 21살 아들을 두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배씨는 2022년부터 벨기에 한인 입양인 협회(KAB)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벨기에-한국 공동체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 등에 참석하며 국외 입양인 등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친가족 찾기를 위해서는 2023년 7월 경찰서에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홀트아동복지회와 아동권리보장원의 도움으로 부산에 있는 보육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배씨는 "벨기에인이자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친가족을 찾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 것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부모가 어디에 계시든 평안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