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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그락불그락 엄마 얼굴, 이유는 봄에 최다 발병하는 ‘안면홍조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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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만물이 소생하는 봄. 올해 50세가 된 A씨는 싱그러운 기분을 느낄 여유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폐경이 시작된 뒤 안면홍조증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A씨는 “남편이 얼굴을 보고 왜 그렇게 화가 났냐고 물어볼 정도”라며 “남편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나만 늙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18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은 온도 변화가 심한 겨울에 많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같은 봄철에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월에 환자가 집중되는데, 가장 큰 원인은 봄이 되면서 햇빛이 강해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 자외선 노출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 울그락불그락 엄마 얼굴, 여성이 더 취약한 이유는?

 

안면홍조증은 방치할 경우 홍조가 지속될 수 있고, 모세혈관이 확장돼 거미줄처럼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 생길 수 있다.

 

나아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홍조증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를 넘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질환은 △감정 및 신경계 변화 △환경 및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데, 여성의 경우 여기에 호르몬 변화까지 더해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체온 조절 중추가 민감해지는데, 폐경기 여성의 75% 이상이 안면홍조를 경험한다.

 

이 때문에 일부 중년 여성들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 보이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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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났냐”, “술 마셨냐” 오해에 스트레스…안면홍조로 이어지는 ‘악순환’

 

안면홍조증의 문제 중 하나는 주변의 시선이다. 얼굴이 붉은 탓에 “화났냐”, “술 마셨냐”는 등의 오해를 받기 쉽다.

 

이러한 오해는 단순한 외모 문제를 넘어 인간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한 불편함은 스트레스, 분노, 흥분 등 감정 및 신경계 변화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폐경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 기복, 불안, 우울감이 더해지면서 스스로 타인과 거리를 두는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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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1도 안 되는 ‘안면홍조증’ 해결 방법은?

 

이 질환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병원 치료다.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맹신할 경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와 병행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맵고 뜨거운 음식, 치즈나 초콜릿 등 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식품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술도 줄이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안면홍조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콩류는 저렴하고 일상에서 꾸준히 섭취할 수 있어 추천된다. 콩, 두부, 두유 등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홍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