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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횡성전투서 전사한 하창규 일병, 76년만 아들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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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24세의 나이로 횡성전투에서 산화한 고(故) 하창규 일병이 7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해 4월 강원 홍천군 남면 유치리 금물산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 하창규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18일 경남 진주시 고 하창규 일병의 아들 하종복 씨 자택에서 열린 호국영웅 귀환행사에서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오른쪽)가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하종복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경남 진주시 고 하창규 일병의 아들 하종복 씨 자택에서 열린 호국영웅 귀환행사에서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오른쪽)가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하종복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유단은 2011년에 채취해둔 고인 아들 하종복(74) 씨의 유전자 시료를 활용해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다.

고인은 1926년 12월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1950년 11월 입대했으며,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참전한 횡성전투에서 1951년 2월 전사했다.

횡성전투는 중공군 제4차 공세 당시 강원 홍천과 횡성 일대에서 국군이 중공군 및 북한군과 벌인 격전이었다. 특히 고인이 속했던 10연대는 지휘부 대부분이 전사하거나 실종될 만큼 처절하게 사투를 벌였다.

고인은 1949년 결혼했는데, 입대 당시 아내가 둘째 아들인 종복 씨를 임신 중이었다고 한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둘째 아들 자택에서 열렸다.

하종복 씨는 "2022년에 작고하신 어머니께서 '언젠가 아버지를 찾게 되면 꼭 합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며 "이제야 두 분을 함께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