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인 순천에 국립의대와 병원을 입지로 정하자고 주장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서부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목포지역 정치인과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목포지역 예비후보와 시민단체, 주민 등 100여명은 강 시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도의회 브리핑룸 앞에서 피켓을 펼치고 강 시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강 시장에게 기자회견에 앞서 지역민들에게 '순천의대' 발언을 사과하고 의대 및 대학병원 입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강 시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다 밝히겠다"며 거부하자 이들은 강 시장의 입장을 막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밀고 당기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강 시장은 대화가 이뤄지지 않자 엘리베이터로 다른 층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다.
강 시장은 기자회견 중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들을 설득했고,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서부권 공약을 발표하는 중간, '36년의 숙원, 목포대 의대'가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의대는 어떻게 할 거냐?"는 등 고성을 지르는 등 반발이 잇따랐다.
일부 참석자들은 '의대 입장을 밝히라'는 등 강 시장의 발언 중간중간 고성이 빗발쳤다.
강 시장이 고성을 지른 한 참석자에게 "무식하다"고 말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100만 글로벌 공항도시권' 건설을 담은 강 시장의 7대 서부권 공약은 시민들의 항의에 묻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순천 의대' 발언 질문에 강 시장은 "제가 무책임한 건지 많은 사람이 무책임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순천에서 했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의대가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할 것인가 정책 발언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이번 (순천 의대) 발언이 통합특별시민으로부터 검증되고 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종합되길 바란다"며 "추후도 갈라치기 한다거나 표 때문에 주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포 시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목포 시민과 서남권 주민의 여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방안을 약속드리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6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명 정원의 의대를 순천으로 통합하고 이에 걸맞은 부속 대학병원도 이곳에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목포지역을 중심으로 도의원과 예비후보들이 강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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