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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목포시민 거센 항의받고 회견 파행…순천의대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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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역 정치인·시민 100여명, 사과 촉구…"무식하다" 등 고성 오가고 몸싸움도
강 시장 "정치인으로서 한 정책 발언, 표 때문에 주장한 것 아냐"

전남 동부권인 순천에 국립의대와 병원을 입지로 정하자고 주장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서부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목포지역 정치인과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포지역 예비후보와 시민단체, 주민 등 100여명은 강 시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도의회 브리핑룸 앞에서 피켓을 펼치고 강 시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강 시장에게 기자회견에 앞서 지역민들에게 '순천의대' 발언을 사과하고 의대 및 대학병원 입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강 시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다 밝히겠다"며 거부하자 이들은 강 시장의 입장을 막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밀고 당기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강 시장은 대화가 이뤄지지 않자 엘리베이터로 다른 층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다.

강 시장은 기자회견 중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들을 설득했고,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서부권 공약을 발표하는 중간, '36년의 숙원, 목포대 의대'가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의대는 어떻게 할 거냐?"는 등 고성을 지르는 등 반발이 잇따랐다.

항의하는 시민에 가로막힌 강기정 광주시장. 연합뉴스
항의하는 시민에 가로막힌 강기정 광주시장. 연합뉴스

일부 참석자들은 '의대 입장을 밝히라'는 등 강 시장의 발언 중간중간 고성이 빗발쳤다.

강 시장이 고성을 지른 한 참석자에게 "무식하다"고 말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100만 글로벌 공항도시권' 건설을 담은 강 시장의 7대 서부권 공약은 시민들의 항의에 묻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순천 의대' 발언 질문에 강 시장은 "제가 무책임한 건지 많은 사람이 무책임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순천에서 했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의대가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할 것인가 정책 발언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이번 (순천 의대) 발언이 통합특별시민으로부터 검증되고 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종합되길 바란다"며 "추후도 갈라치기 한다거나 표 때문에 주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포 시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목포 시민과 서남권 주민의 여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방안을 약속드리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6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명 정원의 의대를 순천으로 통합하고 이에 걸맞은 부속 대학병원도 이곳에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목포지역을 중심으로 도의원과 예비후보들이 강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