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 정책이나 국회 상황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치인은 국민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는 지론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여권 정치인 중에서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또 한 명의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다. 정 대표 역시 SNS를 능숙하게 활용할 줄 아는데 범여권 스피커인 김어준씨 방송 출연을 통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내놓는다. 결국 기존 언론보다는 SNS나 유튜브가 더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엑스(X)에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한 언급을 올렸고, 전날 밤에는 부동산 대출 관련 사기행태 근절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에 활발히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세계일보가 11일부터 이날까지 이 대통령 공식계정에 올라온 트윗을 살펴본 결과 일주일 동안 21건, 하루 평균 3건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장르도 다양하다. “검찰개혁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기우입니다”라며 검찰개혁을 언급하거나 “유류값이 안정돼가고 있나요? 바가지는 신고하세요”라면서 석유 가격을 점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활발한 SNS 사용은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민주당 당대표 때에도 있었다. 이는 이 대통령의 언론관과 무관치 않다. 그는 22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가 SNS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 없으면 살아남았겠느냐. 저 언론들, 저 왜곡, 가짜 정보에. 저 옛날에 다 사라졌을 거다. 가루가 됐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 아무리 해도 잘 안 먹히는 게 제가 직접 소통을 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이라며 “이게 목숨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기존 방송·신문사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정 대표도 SNS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한다. 다만 최근에는 직접 소통식의 발언을 남기기보다는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에서의 발언을 자주 올리는 편이다. 정 대표도 기존 방송·신문사와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가 대표 취임 후 가장 많이 출연한 곳은 범여권 스피커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겸손은 힘들다’다. 지난해 그는 대표 취임 전 김씨 방송에 11번 출연했고, 대표 취임 후 한 번 출연했다. 올해에도 18일을 포함 두 번 방송에 출연했다. ‘공소취소 거래설’ 논란으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김씨를 비판하고 강득구 최고위원·송영길 전 대표 등이 김씨 방송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 상황에서의 출연이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전체 언론사를 상대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세 번 했는데 큰 차이가 나지 않게 김씨 방송에 나간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이 주로 보는 김씨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식으로 지지층에 먼저 다가가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새삼 느낀 건데 대통령이 굉장히 똑똑하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보였고,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국회 운영을 방해하면) 후반기 원 구성을 할 때에는 상임위를 다 가져올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