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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폐암 위험 비흡연자의 5.5배… ‘2년 금연’이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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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성인 16만5512명 대상 분석
금연자, 흡연자 보다 폐암 발생 위험24%↓

금연을 시작한 지 2~3년만 지나도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24%나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은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격언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서울역 광장에 부착돼 있는 금연구역 안내문. 뉴시스
서울역 광장에 부착돼 있는 금연구역 안내문. 뉴시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 16만5512명을 대상으로 8년 이상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금연 후 2년만 지나도 폐암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연과성이 규명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비흡연자 8만2756명 △과거 흡연자 4만1378명 △현재 흡연자 4만 1378명으로 나눠 폐암 발생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평균 연령은 58세로 97.6%가 남성이었다. 

 

현재 흡연자의 폐암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5.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추적 기간 폐암 누적 발생률은 비흡연자 1.10%, 과거 흡연자 3.54%, 현재 흡연자 4.51%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금연 효과는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다. 금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금연 기간은 1년 단위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금연을 시작한지 2∼3년이 지난 그룹은 계속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그룹에 견줘 폐암 발생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금연 후 폐암 위험은 점진적으로 감소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는 최소 2년 이후부터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연이 곧바로 비흡연자 수준의 안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연구에서 과거 흡연자의 폐암 위험은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졌지만,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최대 10년까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누적 손상이 폐 조직과 유전자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연 효과는 과거 흡연량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누적 흡연량이 20갑년(하루 한 갑씩 20년) 미만인 경우 금연 7년이 지나자 폐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20갑년 이상 흡연자는 9년 이상 금연해야 비로소 비슷한 수준에 근접했다

 

천 교수는 “금연은 과거 흡연 기간과 관계없이 시작하는 즉시 폐암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도 유의미한 위험 감소가 확인된 만큼 장기 흡연자라도 지금 당장 금연을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