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유튜버 고성국씨, 대구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이의 이른바 ‘삼각 커넥션’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주 부의장은 19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 위원장이나 고씨나 추천했다는 얘기에 대해 어느 쪽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고씨가 이 예비후보와 손잡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으니, 더 긴 설명이 필요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을 고씨가 추천했고, 고씨가 이 예비후보를 밀고 있어서 저런다고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위원장의 사퇴와 복귀 과정을 두고도 “공관위 관계자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대구와 부산을 전략공천으로 밀어붙이려다 공관위원들이 제동을 걸자 던지고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퇴했다가 복귀하고, 부산은 단수공천으로 밀어붙이다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경선으로 바꾸고, 대구도 의원들이 단체로 항의하자 또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공관위원장 자체가 이 선거에 가장 지장을 주는 존재로 바뀌었는데, 본인만 그걸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세대교체론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 위원장은 전날 “정치적으로 성장했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 세대 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주 부의장은 “세대교체는 전당대회와 선거를 통해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공천 과정에서 공관위원장이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건 혁신이라는 말로 포장된 독단이고 사심”이라고 반박했다. 또 “공관위가 함부로 전횡해 선거를 망치는 것을 방지하는 게 공천 혁신이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정하게 공천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1995년 지방자치 시행 이래 30년간 치러진 8번의 대구시장 선거가 모두 상향식 경선으로 진행해 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번만 갑자기 외부인이 와서 대구 중진들을 폄하하고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내리꽂으려 하니 대구 시민들의 분노가 삼중으로 쌓여 있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정한 절차로 가려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총리는 이미 대구에서 40.33%의 지지를 받은 경험이 있고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무게감 있는 인물”이라며 “거기에 걸맞은 후보를 공정한 경선으로 골라내야만 그나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공관위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관리하는 본래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며 “사심과 편견을 버리고 집단 지성을 발휘해 이기는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