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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밭 폐비닐의 변신…소각 대신 ‘기름’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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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주 감귤 농가에서 흔히 쓰이는 흰 비닐을 소각하는 대신 열분해유로 재활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주도 내 감귤 농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폐토양피복재’(타이벡 필름)를 수거해 화학적 재활용하기 위해 자원순환 기반시설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한국환경공단·농협 경제지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매년 약 800t가량의 타이벡 필름이 폐기되고 있다. 타이벡 필름은 미국 화학기업인 듀폰사가 1950년대에 개발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형 필름(부직포)이다. 빛 반사율이 높아 귤의 당도가 높아지고 균일한 색깔 구현이 가능해 감귤 농가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

 

그동안은 타이벡 필름이 제주 등에 한해 소량으로 발생한다는 이유로 상당량이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됐다. 수거되더라도 육지로 반출해 처리해야 해서 환경적·경제적 부담도 컸다.

 

앞으로 자원순환 기반시설이 구축되면 소각되는 타이벡 필름 물량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 집하장을 통해 폐기물을 모아 압축한 뒤 열분해로에서 화학적 방식으로 ‘열분해유’로 만드는 방식이다.

 

먼저 정부는 이번 달부터 두 달간 ‘폐토양피복재 재활용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하루 평균 10~20t 내외의 폐토양피복재를 수거한 뒤 열분해유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사례가 전국 농촌폐기물 재활용 정책의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