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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역량’ 된 문해력… 어떻게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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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교실/조병영/해냄출판사/3만3000원

 

‘난 미끼를 정확하게 드리울 수 있지. 나한테는 더 이상 운이 없을 뿐이야. 그런데 누가 알겠어? 그게 오늘일지.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 운이 있다면 좋을 거야. 하지만 오히려 난 빈틈이 없어야 해. 그래야 운이 찾아올 때 준비할 수 있거든.’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84일간 낙담한 뒤 85일째 새벽 바다에 미끼를 던지며 이같이 생각한다. 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먼바다에서 한 번도 잡지 못한 큰 물고기를 잡고 싶었기에 오랜 시간 정확히 준비할 것을 준비해 온 그였다. 비록 돌아오는 길에 상어에게 뜯겨 뼈만 남게 되지만, 그럼에도 노인은 먼바다에서 큰 청새치를 잡는 데 성공한다.

조병영/해냄출판사/3만3000원
조병영/해냄출판사/3만3000원

국내 문해력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신간에서 결실을 위해선 오랜 시간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물고기 잡기와 아이 기르기가 비슷하다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문해력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안내한다.

저자는 문해력을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기술을 넘어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핵심 역량으로 정의한 뒤 문해력의 가치, 아이들의 읽기 발달 과정, 배움이 시작되는 교실에서 필요한 수업 활동 등을 제시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심화된 기초학력 저하와 문해력 격차 문제를 다루며 허위 정보와 확증 편향 등 교육 환경의 변화와 쟁점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