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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미들 공연 전부터 북적… “티켓 없어도 올 거예요” [BTS 완전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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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K팝 이정표
<1회> 2026 ‘광화문 아리랑’

경복궁·광화문·무대 일직선
시청역까지 1㎞ 객석 꾸며

팀 컬러 보라에 신보 상징인
붉은색·흰색, 광화문 물들여

팬뿐만 아닌 관광객도 몰려
무대·객석 등 사진촬영 분주

방탄소년단(BTS)의 ‘BTS 더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을 이틀 앞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북측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메인 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운데가 뚫린 사각형 구조의 전광판 뒤로는 광화문이 정면에 자리 잡았다. 무대 전광판과 광화문이 일직선으로 맞물린 배치다. BTS 멤버들이 경복궁에서 출발해 광화문을 지나, 도로를 건너 무대에 올라와 전광판 가운데 위치할 것을 짐작하게 하는 구성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마련된 BTS 컴백 공연 홍보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마련된 BTS 컴백 공연 홍보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암표 단속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암표 단속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스1
암표 단속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암표 단속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스1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색으로 가득 찼던 광화문 광장은 BTS 상징색인 보라색과 신보 앨범 상징인 붉은색·흰색으로 물들었다. 광장 중앙과 남측에는 접이식 간이 의자가 촘촘히 놓였고, 주변은 펜스로 둘러싸여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다. 주변 직장인과 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 방향과 주한미국대사관 쪽으로 열린 이동 통로에 몰려와 무대와 객석을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촬영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아미’(BTS 팬덤명)가 아니어도, BTS 공연은 모두의 공통된 화제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광장 주변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는 BTS 공연 예고 영상이 반복 재생됐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BTS 상징색인 보라색 가방을 둘러메고 트엉(37·베트남)씨는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공연 당일 근처에서라도 보려고 한다”며 “무대가 잘 보이는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여성 이쿠요(53)씨는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며 “BTS가 컴백하길 너무 간절히 기다렸다”며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몇 년 전 병을 앓아서 큰 수술을 한 그는 “BTS 노래를 듣고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며 “토요일 콘서트가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사전답사’도 이어졌다. 검은색 히잡을 쓰고 광화문으로 나온 미리암(24·프랑스)씨는 “경쟁률이 너무 치열해 티켓은 못 구했지만 서서 보면 되니까 (공연날) 광화문에 꼭 올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 아미’인 미국인 수(58)·로저(60)씨도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21일 광화문 광장에 돌아와 공연을 즐길 것이라고 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과 외국인관광객들이 건물 옆에서 송출되는 공연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광고가 나오는 순간을 찍기 위해 평균 15분 정도를 기다렸다. 유희태 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과 외국인관광객들이 건물 옆에서 송출되는 공연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광고가 나오는 순간을 찍기 위해 평균 15분 정도를 기다렸다. 유희태 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인도네시아인 ‘아미(BTS팬)가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희태 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인도네시아인 ‘아미(BTS팬)가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희태 기자

빅히트뮤직은 이런 열기를 감안해 역대 최장 길이로 야외 공연장을 구성했다. 공연장은 광화문광장 북쪽 메인 무대 앞 스탠딩 구역부터 시청역 인근까지 약 1㎞ 거리에 꾸며진다. 장거리 객석 배치로 인해 무대를 직접 볼 수 없는 팬들을 위해 9개 객석 사이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공연을 190개국에 생중계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코리아나 호텔, KT광화문빌딩웨스트, 세종문화회관, 세광빌딩, 다정빌딩, 동아미디어센터 등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적극 활용해 BTS 다큐멘터리 등 관련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막바지 무대 설치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대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광판 너머로 광화문과 경복궁, 인왕산 등 한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최상수 기자
막바지 무대 설치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대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광판 너머로 광화문과 경복궁, 인왕산 등 한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최상수 기자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면서 교통 통제도 강화된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광화문광장 일대 교통은 통제된다. 광화문역(5호선)은 오후 2∼10시, 시청역(1·2호선)과 경복궁역(3호선)은 오후 3∼10시 열차가 서지 않는다. 대신 행사 당일 21시부터 막차 시간까지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2·3·5호선 모두 각 8회 추가된다. 광화문광장 근처 사직로와 율곡로는 공연 당일인 21일 오후 4∼11시 통제한다. 새문안로·종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는 같은 날 오후 7∼11시 차단한다. 세종대로는 행사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행사 다음 날 22일 오전 6시까지 차량 통행을 막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광화문 일대 안전·통행 제한 조치 등과 관련해서는 “질서유지를 위해 일정한 제약들이 가해지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국민이 계신 것 같다”며 “양자가 잘 조화될 수 있게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당국도 막바지 안전 점검에 나섰다. 유재성 경찰청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를 방문해 서울경찰청의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은 뒤 “최근 중동 상황을 고려해 테러 위협에도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