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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이 보랏빛으로 물든다”…BTS 공연 앞두고 유통가 ‘아미 맞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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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광화문 광장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 상권이 거대한 ‘보라색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공연 기간 최대 26만명 수준의 글로벌 팬 유입이 예상되면서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외벽 조명 연출과 팝업스토어, 재고 확대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단순 문화 행사를 넘어 도심 소비를 자극하는 ‘경제 이벤트’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롯데타운 명동 ‘Welcome lights’ 연출 시안.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타운 명동 ‘Welcome lights’ 연출 시안. 롯데백화점 제공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과 명동·종로 일대 주요 상권에서는 관광객과 팬 유입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본점과 에비뉴엘 외벽에 보라색 조명을 점등하는 ‘Welcome Lights’ 연출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LF 역시 명동 ‘스페이스H 서울’ 외관 조명을 공연 일정에 맞춰 보라색으로 운영하며 관광객 유입을 노린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하이브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정규 5집 앨범과 공식 응원봉 등 굿즈 판매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공연 자체보다 공연 전후 체류 시간을 늘려 관광 소비를 확대하려는 전략이 유통사들의 핵심 대응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연장 인근 편의점들은 이른바 ‘물량 전쟁’에 돌입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 이상 확대하고 외국인 선호 품목 전용 매대를 구성한다. 세븐일레븐은 간편식과 휴대폰 관련 용품 재고를 10배 수준으로 늘리고 외국어 대응 인력을 전면 배치한다.

 

GS25 역시 공연 대기 인파를 고려해 돗자리와 핫팩 등 편의 상품 물량을 대폭 확충했다. 이는 대규모 공연 개최 시 현장 즉시 소비 지출이 급증하는 패턴을 반영한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면세점 업계도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K-웨이브 존’과 체험형 테마 공간을 운영하며 외국인 자유여행객(FIT)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유통업계에서는 이번 공연이 서울 도심 상권 매출과 외국인 체류 소비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보고 있다. 대형 공연 개최 시 숙박률 상승과 카드 소비 증가가 동반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만큼 이번 공연 역시 단기적인 도심 경기 활성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역대급 인파가 예상되면서 일부 매장은 영업보다 안전을 선택했다. 광화문 인근 스타벅스 매장 일부와 주요 드럭스토어 점포들은 행사 당일 임시 휴점 또는 영업시간 단축을 결정했다. 인근 상권에서도 안전요원 추가 배치와 동선 관리 등 사고 예방 대응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행사를 넘어 서울 도심 전체의 소비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초대형 이벤트”라며 “글로벌 팬들에게 긍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남기는 동시에 안전한 행사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