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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8개월 기다림 폭발…서울은 벌써 ‘보랏빛’ 유통가 뒤흔든 BTS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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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긴 공백을 깨고 광화문 공연으로 돌아오면서 대한민국 유통업계가 이른바 ‘BTS노믹스(BTS+Economics)’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물론 편의점과 카페까지 ‘아미(ARMY)’를 맞이하기 위한 보랏빛 마케팅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의 광화문 공연을 사흘 앞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케이메카 명동본점에서 외국인들이 K-POP 가수들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의 광화문 공연을 사흘 앞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위치한 케이메카 명동본점에서 외국인들이 K-POP 가수들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열기가 감지된 곳은 주요 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하이브(HYBE)와 협업해 대형 팝업스토어를 20일부터 운영한다. 공연 주간 방문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사전 문의와 현장 대기 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K-컬처 관련 매출은 최근 주말 기준 2주 전 같은 기간 대비 약 19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는 “공연이 임박할수록 해외 팬 방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인기 상품은 조기 품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공연 특수 대응에 나섰다. 이마트24는 명동과 성수 등 주요 상권 거점 매장에 ‘K-컬처존’을 조성하고 BTS 신규 앨범 판매를 준비 중이다. 공연 일정과 맞물려 팬들의 이른바 ‘오픈런’ 가능성도 점쳐진다.

 

패션·뷰티 브랜드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브랜드 매장에서는 ‘ARMY’ 문구 각인 서비스나 보라색 조명 연출 등을 통해 팬 경험 중심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명동 주요 상권 건물 외관 역시 보랏빛 조명으로 물들며 시각적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식음료 업계는 공연장 인근 매장을 중심으로 한정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는 태극 문양 콘셉트를 반영한 탄산 음료를 출시해 초기 판매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협업 테마 음료와 한정 굿즈 증정 이벤트로 팬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현장의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감지된다. 공식 응원봉 ‘아미밤’은 공연 일정이 임박하면서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에서 정가 대비 수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BTS 공연은 단순한 아티스트 활동을 넘어 서울 관광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상징적 이벤트로 작용하고 있다”며 “공연 당일을 전후해 관련 소비 지표가 단기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