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유업계가 에너지 수급 대응책으로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이를 두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해외투자 경제협력 특사 겸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한국이 러시아사 원유 수입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를 링크하며 영어로 “똑똑한 이들은 모두 그렇듯(Like everyone else who is smart)”이라고 적었다.
우리 산업통상부는 앞서 미국이 러시아 원유와 관련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함에 따라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2022년 4월이 마지막이다. 이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의 광범위한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수입을 중단했다.
정부와 정유사가 ‘러시아 원유 카드’를 꺼낸 것은 우려했던 수급 불안이 눈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중동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3월 들어 한 때 배럴당 120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전 세계에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악의 에너지 수급난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산유국이나 외국 석유회사가 국내에 저장해둔 원유를 구매하는 방안 역시 추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풀기로 한 2246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규모와 시기도 저울질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