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LAFC·34)에게 자칫 큰 부상을 입힐 뻔한 거친 태클을 가한 LD 알라후엘렌세 수비수 아론 살라사르의 황당한 해명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LAFC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친 태클이 나온 것.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속도를 살려 수비를 제치고 돌파하려던 순간, 살라자르의 거친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단순한 몸싸움으로 보기에는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손흥민은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이어 주저 없이 살라자르를 향해 달려들며 강하게 항의했다. 평소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살라자르의 위험한 태클을 비판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미국 ‘폭스 사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은 이 늦은 태클에 상당히 불쾌해했다”면서 이번 경기 손흥민이 살라사르에게 받은 반칙 장면을 함께 공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이렇게 분노한 모습은 매우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경기가 끝난 뒤 구스타보 로카 기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마저 위태로울 뻔했다. 살라자르의 반칙은 명백히 무모했고, 손흥민은 그 태클에 극도로 분노하며 평소 볼 수 없던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강하게 항의했고, 동료들이 말리며 상황이 겨우 정리됐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거셌다. 온라인에서는 “동네 축구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의 태클”,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무산될 뻔한 위험한 장면”, “누가 봐도 무모한 플레이”, “이미 선을 넘은 파울”,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더욱 위험한 장면”, “태클 하나로 선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살라자르는 당시 상황을 해명하는 인터뷰를 했다. 코스타리카 매체 ‘라 나시온’에 따르면, 살라자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잡아채는 게 첫 번째 선택이었지만, 이미 거리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면서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공을 잘 받지 못했고 팀도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상황이 겹쳐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몇 분 뒤 (손흥민과) 다시 이야기를 나눴고, 단순히 플레이를 끊기 위한 태클이었다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를 듣고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살라자르는 손흥민의 위협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LAFC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핵심 선수 두세 명을 집중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그 선수들을 계속 따라다녔다.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선수다. 공간을 주면 어느 팀이든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후 살라자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과 화해하는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과 살라자르는 경기 후 서로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오랫동안 대화 후 헤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살라자르는 손흥민과 악수하는 사진, 태클을 시도하는 모습, 경기 후 대화하는 영상과 함께 “쓰라린 결과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은 없다”면서 “계속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끝까지 응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