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국민 다수가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변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 혁신, 후 선거가 원칙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침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와 ‘윤 어게인’에 동조해온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록을 하며 무거운 결심을 했다”며 “그동안 저는 당 지도부에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노선 변화’를 실천으로 보여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 안팎의 지지율로는 정권을 견제하는 것은커녕 문제 제기조차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최소한 6대4의 균형은 되어야 권력과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며 “국민의힘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단순한 승패를 넘어 보수 혁신의 출발점을 만들고자 한다”며 “중앙당 차원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는 필요하다”고 거듭 요구했다.
또 “서울은 그 혁신의 모델이 돼야 한다”며 “서울에서 보수가 다시 신뢰를 얻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며 “보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 아니면 더 멀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다시 묻겠다. 우리는 과연 국민이 힘을 주고 싶은 보수인가”라며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미뤄오다 17일 서울시장 후보 등록 의사를 밝혔다. 당시에도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가시적 변화에 나서지 않는 장동혁 대표 체제하의 현 지도부를 무능·무책임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혁신 선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