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자신에 대한 조폭 연루설을 다룬 방송을 직접 저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엑스(X)에 글을 올려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알고싶다(그알)’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 씨의 리얼한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그알로 전보돼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하는 담당 PD는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전 국민을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이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면서 “티끌만 한 건덕지라도 있었으면 후속보도를 안 했을 리 없지 않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가 그것이알고싶다 등에 조폭 연루설 추후보도를 요구했다는 한 이용자의 글을 재인용해 이 같은 글을 썼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언론이 2021년 10월 장영하 변호사의 주장을 인용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조폭으로부터 20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데 대해 추후보도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장 변호사가 최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유죄 확정을 받았지만 정정보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조폭 연루설, 20억 수수설이 허위임이 드러남에 따라 추후보도를 게재해주길 바란다. 당시의 국민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실한 내용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조폭 연루설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장 변호사 등이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출신 박철민 씨의 제보를 통해 성남국제마피아파측이 이 대통령에게 사업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금품 등 2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대법원은 지난 12일 장 변호사가 이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