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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에 직접 칼 뽑아든 李대통령… “악질적인 마타도어” “이미지 훼손 작전”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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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허위사실들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직접 ‘허위사실과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 등 표현의 수위를 높이며 허위사실 바로잡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조폭연루설’ 방송 저격하며 추후보도 촉구

 

이 대통령은 20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알고싶다(그알)’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며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 씨의 리얼한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 조폭으로까지 몰렸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도 했다. 전날 청와대 차원에서 언론에 조폭 연루설에 관한 추후보도를 요청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이 직접 특정 방송 프로그램을 거명하며 추후보도를 촉구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올린 글에서 “그알로 전보돼 만든 첫 작품이 이 방송이고 얼마 후 그알을 떠났다고 하는 담당 PD는 여전히 나를 조폭 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지, 전 국민을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 바닥을 샅샅이 훑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면서 “티끌만 한 건덕지라도 있었으면 후속보도를 안 했을 리 없지 않나”라고 썼다. 이어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언론이 2021년 10월 장영하 변호사의 주장을 인용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조폭으로부터 20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데 대해 추후보도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장 변호사가 최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유죄 확정을 받았지만 정정보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조폭 연루설, 20억 수수설이 허위임이 드러남에 따라 추후보도를 게재해주길 바란다. 당시의 국민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실한 내용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법원이 장 변호사의 유죄를 확정한 뒤인 지난 14일에도 엑스에 비판 글을 올리며 언론 보도 정정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올린 글에서 “아무 근거 없는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확인도 없이 무차별 확대 보도한 언론들이 이런 판결이 나는데도 사과는커녕 추후정정보도 하나 없다”면서 “추후정정은 고사하고 사실 보도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에는 저를 여전히 조폭 연루자로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서 사실확인 없이 보도하는 언론, 의도적으로 조작·왜곡 보도하는 언론, 근거 없는 허위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무책임한 언론은 흉기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없는,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맑은 세상을 희구한다”고 했다. 

 

전한길(본명 전유관) 전 한국사 강사. 뉴시스
전한길(본명 전유관) 전 한국사 강사. 뉴시스

◆극우 유튜브 방송에도 “엄중하게 단죄해야”

 

언론뿐 아니라 유튜브 방송에서 나온 허위사실도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한국사 강사 출신의 극우 성향 유튜버인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안기부 공작관 출신이라고 주장한 한 남성이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160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중국에 군사 기밀을 넘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데 대해 “엄중하게 단죄해야 될 일”이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해당 유튜브 방송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겨냥한 악의적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고 쓴 글을 재인용하면서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직접 비판 글을 올리자 여당 지도부도 이에 발을 맞춰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신뢰 자산을 역으로 까먹으려고 하는 세력이 있다.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하려 한다는 피신설, 어마어마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등 황당한 가짜뉴스”라며 “당에서 가장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비공개회의 때 이미 특별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가짜·조작 정보 근절을 위한 정보통신망법도 이미 통과된 만큼 가장 엄중한 조치를 사법당국에서 취해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