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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천마-20, 훈련서 드러난 실체…전력화 임박했나 [북*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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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까지 동원…北 전차 전술 달라졌다
‘100% 요격’ 내세웠다…성능 진짜 맞나
파워팩 막혔나…양산·전력화 변수 커졌다

북한이 신형 주력전차인 천마-20과 장갑차로 구성된 기계화부대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열병식에 선보인 것을 넘어서서 신형 전차와 장갑차가 일정 수준의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신형 전차가 주행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신형 전차가 주행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드론·전차·장갑차가 함께 움직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직속 평양 제60훈련기지를 전날 방문해 보병 및 탱크병 구분대들의 협동공격전술연습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연습을 “적의 반장갑방어저지선을 타격, 습격, 점령하고 탱크와 보병의 돌격으로 공격성과를 확대하는 전술적구분대들의 공격행동 시 협동질서와전투조법을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신형 주력 탱크(전차)의 능동방호체계 검열을 위한 시험이 있었다며 서로 다른 계선과 방향에서 공격해 오는 대전차미사일과 무인기를 100%의 명중률로 요격하며 능동방호체계 효율성을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능동방호체계는 대전차미사일이 날아오면 자동으로 반응해 요격하는 체계다.

 

전술연습이 개시되자 무인공격기가 실시간 정찰자료에 근거해 지휘 거점과 대장갑 화력진지를 타격했고, 대전차미사일 일제사격과 함께 후방 타격부대가 매복 진지에서 적 무인기와 무장헬기를 격추했다. 이어 적 방어선을 습격해 전차 및 보병 공격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북한군 보병들이 신형 전차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군 보병들이 신형 전차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이번 훈련에 등장한 신형 전차는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천마-20으로 보인다. 열병식에서 천마-20형 종대라는 공식 명칭과 실전화해 부대 배치된 장면이 처음으로 등장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신형 천마-20 전차가 개발 및 기술적 평가 단계를 넘어 일선부대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술 및 운용방법 확립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선 천마-20 전차들이 보병과 함께 비포장도로와 야지를 주행하며 적진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병과 전차의 합동작전은 기계화부대의 기본 전술이다. 다만 천마-20은 기존 전차보다 성능이 향상됐으므로, 그에 맞는 전술을 새롭게 갖출 필요가 있다.

 

◆신형 전차, 핵심 기술 개발에 7년 걸려

 

김 위원장은 “핵심기술 개발에 7년이 걸린 신형 전차는 생존률 향상을 특히 중시했다”며 “이 탱크만큼 자체방어능력이 강한 장갑무기는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야간전에 미약했던 우리 장갑무력의 전투적 제한성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은 커다란 변혁”이라며 “이제부터 우리 육군에는 이 우월한 신형탱크들이 대대적으로 장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전차인 천마-20에는 능동방호체계가 탑재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 전차들이 대전차미사일이 대거 피격된 이후 세계 각국 전차들은 대전차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 탑재가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가 운전하는 전차에 탑승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가 운전하는 전차에 탑승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능동방호체계는 대전차미사일 유도장치를 교란하는 소프트킬, 미사일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로 구분된다. 레이더를 통해 위협을 탐지·식별하고 대응하게 된다.

 

북한의 신형 전차 포탑 전면과 후면에는 능동방호체계용으로 보이는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다. 지난 2023년 북한은 RPG-7 로켓을 능동방호체계의 요격탄으로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과거 러시아 T-62 전차를 지속적으로 개량한 천마·선군호 전차는 야간전투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볼 때, 열상·레이저 거리측정기 등 현대적인 사격통제장치(FCS)가 적용됐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천마-20의 실제 전투능력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천마-20이 야지에서 신속하게 기동하려면, 1200마력급 고출력 파워팩(엔진+변속기)이 필수다.

 

고출력 파워팩 개발과 생산은 소재·부품·장비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야 가능하다. 북한이 이같은 파워팩을 개발했는지는 미지수다.

 

전자장비나 센서 등의 통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전차를 대량생산하려면 탑재 장비를 정상적으로 많이 만들 수 있는 산업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다. 북한의 경제적 여건을 감안하면, 신형 전차가 일선 부대에 모두 배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북한의 신형 전차가 도하를 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신형 전차가 도하를 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한국군 K-2 전차가 우세

 

한국군은 현재 K-2 전차 수백대를 일선에서 운용중이다. 북한은 신형 전차가 세계 최고 성능을 지닌다고 주장하지만, 네트워크 수준이나 공격·방어·기동력 등은 K-2 전차가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천마-20은 북한군 천마·선군호 전차에 비해 복합장갑 등을 사용하고, 포탑에도 반응장갑을 보강해서 방어력을 높였다.

 

하지만 K-2 전차에 쓰인 복합장갑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서, 전면 장갑은 120㎜ 포탄도 견딜 수 있다.

 

천마-20의 주포는 125㎜ 전차포로 추정된다. K-2 전차는 자동장전장치를 갖췄고, 매우 높은 관통력을 지닌 포탄을 쓰고 있다. 실제 화력은 K-2 전차가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천마-20의 지휘통제능력과 센서 성능도 북한의 산업 여건을 감안하면, 실제 성능 발휘가 의문스럽다. K-2 전차의 디지털 기술을 추월하기가 어렵다.

 

다만 북한이 지속적으로 천마-20의 성능개량과 양산에 투자를 진행한다면, K-2 전차와의 질적 격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