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테러 등을 비롯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이 ‘진공상태’가 됐다.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 동서로 200m 구역은 안전 펜스가 둘러쳐졌다. 광장을 통과하려면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했다.
게이트에는 위험 물품을 검문·검색하기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가 설치됐고, 현장에 차출된 경찰들이 신체와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다. ‘아미’(BTS 팬덤명)의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대체로 여경이 동원됐다.
미리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부터 광장에 나온 아미들이 삼엄한 통제 탓에 자리를 못 잡고 주변을 맴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변 빌딩 31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로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 시작된 세종대로 도로 통제도 계속된다. 세종대로는 통제는 공연이 끝난 다음 날인 22일 오후 6시까지 총 33시간 통제 예정이다. 사직로(정부서울청사 교차로∼경복궁 사거리)와 새문안로(새문안로 교차로∼종로구청 입구 사거리)도 각각 오늘 오후 4시와 오후 7시부터 통제된다.
시청역과 경복궁역, 광화문역은 오후 2∼3시부터 무정차 통과되며 출입구는 폐쇄된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인파 밀집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이날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만 1만5000명에 달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 현재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8천∼8500명이 운집해 있다. 3시간 전보다 172.2%, 1시간 전보다 42.7% 늘어난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