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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출신 '액션 전설' 척 노리스, 별세…'이소룡과 콜로세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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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타 포스', '대특명' 시리즈 등으로 시대를 풍미한 할리우드 액션 스타 척 노리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리스의 유족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랑하는 노리스가 어제 아침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며 별세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구체적인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가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응급 입원한 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40년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노리스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1958년 미 공군 입대 후 한국 오산공군기지에서 복무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유도와 당수도를 접하며 무술에 입문한 그는 전역 후 세계 가라테 대회 6연패를 달성하며 무술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계기는 1972년 영화 '맹룡과강'이었다. 로마 콜로세움에서 브루스 리(이소룡)와 펼친 최후의 대결은 액션 영화사의 고전이자 전설적인 장면으로 회자된다.

 

이후 '델타 포스', '대특명' 시리즈 등 20편 이상의 액션 영화에 출연했다. 1993년부터 9시즌 동안 방영된 드라마 '워커, 텍사스 레인저'를 통해 정의로운 터프가이의 상징이 됐다.

 

2000년대 들어 노리스는 온라인상에서 '척 노리스의 진실(Chuck Norris facts)'이라는 밈(Meme)으로 부활하며 젊은 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강인함을 과장한 유머들에 대해 노리스는 생전 "과분하고 겸허한 마음"이라며 이를 유쾌하게 수용하는 면모를 보였다.

 

노리스는 사망 일주일 전까지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련 영상을 올리며 "나는 나이 들지 않는다. 레벨업할 뿐"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가졌던 그는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들을 적극 지지하는 등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제나 노리스와 다섯 자녀가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