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화재는 점심시간에 불이 나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이 80여명 넘는 인명 피해를 낸 요인으로 지목된다. 내부에 보관된 가연물질도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화마를 키웠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0분쯤 안전공업 동관 1층 남자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앞서 오전 0시19분 같은 건물 3층 탈의실에서 9구의 시신을 한꺼번에 발견했고 전날 오후11시3분엔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심정지 상태인 실종자 1명을 찾아냈다. 현재까지 소방관 2명을 포함 69명이 크고 작게 다쳤고 실종자 14명 가운데 1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국은 남은 3명의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전날 오후 1시17분 발생한 불은 10시간30여분 만인 오후10시48분쯤 모두 진화됐다.
화재는 점심시간에 발생한데다 내부에 있던 인화물질로 순식간에 불길이 퍼지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불이 난 안전공업의 점심시간은 낮 12시30분부터 오후1시30분까지 1시간 가량이다. 직원들은 평소 구내식당서 점심을 먹은 후 3층 탈의실 등에서 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일부 직원들은 대피할 시간을 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체 관계자는 “3층 탈의실에는 20∼30명이 들어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은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10분동관 1층 남자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19분 같은 건물 3층 탈의실에서 9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전날 오후11시3분엔 2층 휴게실 입구에서 1구를 찾았다.
전날 실종자 1명이 처음 발견된 2층 휴게실 계단 앞도 직원들이 짬을 내 쉬는 공간으로 전해졌다.
공장 내부엔 자동차 부품을 깎으며 세척·건조에 활용하는 세척유가 보관돼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화물질이 타오르면서 불길과 연기를 급속도로 확산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서 관계자는 “실종다 다수가 발견된 3층 탈의실은 건물 끝부분에 위치해 대피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상자 다수도 연기 등으로 대피로를 찾지 못해 창문 밖으로 뛰어 탈출하다 골절상 등을 입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실종자 9명 모두 3층 헬스장(탈의실) 창가에 몰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며 “헬스장이 내부 대피로·계단 등과 가까웠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1시17분쯤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회사인 안전공업에서 난 화재로 현재까지 1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된 상태다. 부상자는 소방관 2명 포함, 69명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