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4일부터 국내 주식 시장의 거래 시간이 대폭 늘어난다. 오전 7시 프리마켓을 시작으로 오후 8시 애프터마켓 종료까지, 하루 총 13시간 동안 주식 매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17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14일로 예정된 주식 거래 시간 연장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증권업계 요청 반영해 9월 시행… 하루 13시간 ‘풀 가동’
당초 거래소는 오는 6월 29일부터 거래 시간 연장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전산 개발 등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일정을 3개월가량 늦췄다. 정 이사장은 “업계에서 중지를 모아 요청한 일정인 만큼, 대부분의 증권사가 9월 시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 정규장 전후로 시장이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7시부터 7시 50분까지 프리마켓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의 경우 프리마켓을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코스피 7000 가야 하지만… 오버페이스는 금물”
정 이사장은 최근 증시 상승세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 7000도 가야 하지만 너무 빨리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마라톤처럼 오버페이스하면 결국 탈진하게 된다”고 비유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넥스트레이드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시장의 35~40%를 점유하고 있다”며 “출범 초기에는 보호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동등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등 민감한 현안에는 말을 아꼈다.
◆ 증시 개장 70주년 기념 마라톤… 후원금 2억 원 기부
한편 이날 대회는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기념해 ‘거침없는 도전! 새로운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 7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가비와 후원금 전액인 2억여 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됐다.
정 이사장은 “금융투자인의 발걸음이 프리미엄 자본시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시장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