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릴 것 있으신 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끝난 21일 오후 9시 30분께. '아미 자원봉사단'이라 적힌 보라색 어깨띠를 두른 팬들이 투명한 봉투를 손에 든 채 일대를 거닐며 청소에 여념이 없었다.
먹고 남은 과자봉지와 버려진 컵 등이 간혹 눈에 띄기도 했지만, 이들의 손길이 지나간 거리는 다시 깨끗해졌다.
윤상희(53)씨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봉사자가 380명 정도 모인 걸로 안다"며 "있던 자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까지 우리 몫이라고 생각한다. BTS가 우리에게 다가와 준 것처럼 우리 주변도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안수진(53)씨는 "광화문은 일반인분들도 많이 오는 자리지 않느냐. 아미나 방탄(소년단)이나 서로 욕먹게 하는 일을 되게 싫어한다"며 "생각보다 쓰레기가 덜 나왔다. 그래서 좀 더 광범위하게 보자 해서 더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약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BTS를 보기 위한 인파가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지만, 눈살 찌푸려지는 모습이나 우려했던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이들을 대상으로는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소지품 검사가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가스총 모양의 호신 스프레이나 과도가 발견되며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된 후 곳곳에서 혼잡도 빚어졌다. 코리아나호텔 앞에서는 질서유지에 나선 안내요원들의 호루라기 소리가 시끄럽다며 관람객이 항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인파 사고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 1시간가량의 공연이 끝난 뒤로도 관람객들은 형광조끼를 입은 요원과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귀갓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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