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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이후 국내 증시 외국인 ‘선방’ 개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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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일 수익률 분석해보니

코스피 전체 7.41% 하락 기록할 때
개인 상위 10개 종목 평균 -9.41%
‘빚투’ -19%… 20대 소액 손실률 최대
外人 상위 10개 종목 -0.25% 불과

중동사태 이후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부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도 큰 가운데 특히 20대의 손실률이 높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지난달 말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13포인트(0.87%) 오른 5813.35로, 코스닥 지수는 10.19포인트(0.89%) 상승한 1153.67로 개장 했다. 뉴스1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13포인트(0.87%) 오른 5813.35로, 코스닥 지수는 10.19포인트(0.89%) 상승한 1153.67로 개장 했다. 뉴스1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7.90% 내렸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인 SK하이닉스도 5.09% 떨어졌다.

중동사태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타격을 입었다. 순매수 3위인 현대차도 23.29% 급락했다. 이 밖에 기아(-18.00%), 현대로템(-21.87%), 케이뱅크(-20.48%), NAVER(-12.97%), 한국전력(-15.98%)도 급락했다. 반면 LIG넥스원(29.86%), S-Oil(1.64%)은 상승했다. 이들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9.4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41%)보다도 부진했다.

신용융자를 활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컸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 투자자 종합 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9일까지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 투자자의 계좌별 평균 수익률은 -19.00%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8.20%)의 2.3배 수준이다. 투자금 1000만원 미만인 신용융자 사용 계좌 수익률은 -20.7%로, 미사용(-7.5%) 대비 2.8배 컸다. 특히 20대 소액 투자자의 손실률이 3.2배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선방했다. 이들이 지난 3∼20일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25%였다. 가장 많이 담은 두산에너빌리티(3.10%)를 비롯해 에이피알(15.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46%)와 삼성생명(0.65%) 등 상위 순매수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18.61%), 철강(-14.98%), 에너지화학(-10.79%), 헬스케어(-7.95%) 등 대부분 업종이 중동사태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틸리티(12.58%), 건설(9.14%) 두 업종만 수익을 냈다. 전기·가스·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를 공급하는 유틸리티 업종은 경기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아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