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김효주, ‘세계 2위’ 코다 꺾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한국 선수 두 번째 승전보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김효주, 파운더스컵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LPGA 통산 8승…박세리 등과 어깨 나란히
이미향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5타 차 리드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철벽 멘털’ 김효주(31)는 무너지지 않았다.

 

김효주가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LPGA 투어 SNS
김효주가 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LPGA 투어 SNS

 

김효주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샤론 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김효주가 우승 직후 동료 선수들의 샴페인 세리머니를 받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LPGA 투어 SNS
김효주가 우승 직후 동료 선수들의 샴페인 세리머니를 받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LPGA 투어 SNS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이다. 올 시즌 한국 선수로는 지난 8일 블루베이 LPGA에서 정상에 오른 이미향에 이어 두 번째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주춤했고, 그 사이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가 거세게 추격해왔다. 10번 홀(파5)을 마쳤을 때 두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위기의 순간 김효주의 평정심이 빛났다. 11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났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승부처였던 17번 홀(파3)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코다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결국 1타 차 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우승 후 “한때 동타를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감정 기복 없이 내 샷과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김효주는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 8승 이상을 기록한 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25승)를 필두로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 김미현(8승) 등이 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코다는 17번 홀에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코다는 경기 후 “아쉽지만 골프는 그런 것”이라며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안방’이나 다름없었다. 김세영과 임진희가 나란히 공동 3위(11언더파), 유해란이 공동 5위(10언더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