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볼일을 마친 뒤 화장지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 남성 10명 중 8명 “그냥 나간다”... 위생 실태 ‘충격’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남성들의 배뇨 후 뒷처리 습관을 지적하는 영상이 조회수 33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서 남성 크리에이터 크리스 페트론은 “남성도 소변 후 끝부분을 가볍게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통계는 이와 거리가 멀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지난해 미국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뇨 직후 매번 화장지를 쓰는 남성은 22%에 불과했다. 사실상 남성 78%쯤이 별도의 처리를 하지 않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공중화장실 소변기 옆에 휴지가 없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반박하기도 했다.
◆ “습기는 세균의 집”... 방치하면 음경암 위험까지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엄중하다. 남성 생식기 질환 전문의 크리스토퍼 벙커 교수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포피를 뒤로 젖혀 배뇨하고, 음경을 부드럽게 눌러 남은 소변을 배출한 뒤 마른 화장지로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물티슈보다는 마른 휴지가 권장된다. 물티슈 속 화학 물질이 민감한 부위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잔뇨를 방치해 해당 부위가 온난 다습해지면 세균과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귀두염은 물론 경화성 태선, 배뇨곤란, 심지어 음경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50대 남성 63% 고통... ‘요점적 요실금’ 주의보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의 뒷처리는 더욱 중요해진다. 배뇨 후 소변이 미세하게 새어 나오는 ‘배뇨 후 요점적 요실금’ 증상 때문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50대 이상 남성의 최대 63%가량 이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반 기저근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이 증상은 세균 번식에 더욱 취약하다. 제프 포스터 박사는 “남성의 비뇨기계는 완벽히 잠기는 수도꼭지가 아니다”라며 “배뇨 후 생식기에 물기가 없도록 관리하는 생활 방식이 병변 발생 확률을 낮추는 핵심”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