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틀리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담당 임원 리처드 레오폴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벤틀리의 2025년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한 소매점 3위가 키이우 지점"이라고 소개하며 "놀라운 회복력"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이탈리아 파도바 지점, 2위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지점이었다.
우크라이나 유명 언론인 디아나 판첸코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벤틀리의 유럽 판매 실적 집계 결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3위를 기록했다"며 "벤틀리의 평균 판매가는 40만달러(약 5억9880만원)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 젤렌스키에게 또 한 번 900억유로(약 156조원)를 건네준다면 키이우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비꼬았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약 2년간 900억 유로 규모의 무이자 대출 지원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 친러 성향의 헝가리 반대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주년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약속을 지키겠다"며 지원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판첸코는 "이런 차들의 대부분은 모나코나 프랑스의 별장으로 향한다"며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도둑질한 뒤 이런 곳들로 넘어가서 산다"고 주장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을 둘러싼 부패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레오폴드의 게시물에는 "우리의 세금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줘서 고맙다" "900억유로가 오고 있는 만큼 1위 자리가 키이우의 눈앞에 있다"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지난해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 고위 인사들이 국영 계약의 10~15%를 리베이트로 챙겨 총 1억 달러(약 1465억원) 규모의 부패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당시 극단 공동소유주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티무르 민디치가 입건되면서 관련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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